1. 서론
최근 구조물의 경량화를 위해 사용되는 알루미늄은 철강보다 가공성이 좋고 산화 피막의 형성으로 내부식성이 우수하여 차량, 선박, 항공기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
1,2).
Al 6061-T6 합금은 알루미늄에 마그네슘 (Mg), 규소 (Si)를 첨가한 후 T6 처리를 한 것으로, 열간가공 후 용체화 처리 및 인공시효처리를 거쳐 최적의 기계적 성질을 가진다
3,4).
GMAW 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접합기술 중 하나이며 이를 이용하여 알루미늄 6000, 7000, 8000 계열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
5). 하지만 알루미늄 합금은 높은 열전도율과 전기전도를 가지는 특성 때문에 용접 시 고온 균열 (Hot cracking), 확산성 수소에 의한 기공 (Porosity) 및 입열에 의한 변형과 넓은 열영향부 (Heat affected zone) 형성 등 다양한 결함이 발생하여 용접이 까다로운 소재이다
6).
Taguchi method 는 실험조건을 강건 설계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다. 간단하면서도 능률적으로 변수, 품질, 경제성을 고려한 최적화설계가 가능하여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실험에 최적화 되어있는 실험방법이다
7,8).
본 연구에서는 Taguchi method 실험 계획법을 적용하여 Al 6061-T6 합금의 MIG 용접 후 열처리조건을 강건 설계하고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자 및 최적의 열처리조건을 파악하였다.
2. 실험 방법
2.1 시편 제작
두께 12t 의 Al 6061-T6 합금을 맞대기 용접을 하기 위해 V 형 그루브 용접을 수행하였다. 높은 열전도율과 전기전도를 가지는 알루미늄 합금의 특성으로 용접 시 입열에 의한 변형 및 기계적 성질의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시간에 대전류로 용접을 수행하였다.
아래의
Table 1은 Al 6061-T6 합금의 MIG 용접 조건을 나타낸 것이다.
Table 1
MIG welding condition of Al 6061-T6
weld current (A) |
CT WD (mm) |
Work angle(°) |
Progress angle(°) |
Weld speed (cm/min) |
Wire feed (rpm) |
Polarity |
180~190 |
8~10 |
90 |
75 |
22 |
180 |
DCEP |
시편제작 시 용접 전류는 180 ~ 190A, 작업각 90°, 진행각 75° 로 진행하였으며 극성은 DCEP 로 용접을 수행하였다.
MIG 용접후의 시편은
Fig. 1 의 규격과 같이 인장시험시편을 제작하여 인장강도 및 항복강도를 측정하였다.
2.2 실험 계획법 (Taguchi method)
Fig. 1
Standard specimen of tensile test for butt welded joints (KS B 0833)
Taguchi method 를 이용한 실험계획법의 작성에 앞서 열처리조건의 주요인자로 온도와 시간을 선정하였다.
Table 2 는 기초 실험을 하기 위해 작성된 실험조건표이며 [A] 모재, [B] 맞대기 용접 후, [C] 열처리조건을 나타낸 것이다.
Table 2
Basic experiment of strength test for specimen A (Substrate), B (After welding) and C (Heat treatment)
No. |
Specimen name |
Condition |
A |
Substrate |
Al 6061-T6 alloy |
B |
After welding |
MIG welding |
C |
Heat treatment |
175°C, 6hr |
Al 6061-T6 합금의 MIG 용접 후 저하되는 강도를 확인하고 기준이 되는 온도와 시간으로 열처리를 하였을 때 개선되는 정도를 파악하였다. 그 후 인자별 수준을 정하여 Taguchi 실험계획법을 작성하였다.
Table 3 은 선행으로 수행한 기초실험 조건을 토대로 온도 [160°C, 175°C, 190°C], 시간 [8hr, 18hr, 24hr] 의 2인자 3수준의 열처리 조건표를 나타낸 것이다.
Table 3
Heat treatment conditions of weld specimen
No. |
Heat treatment |
No. |
Heat treatment |
Temperature (°C) |
Time (hr) |
Temperature (°C) |
Time (hr) |
1 |
160 |
8 |
7 |
190 |
8 |
2 |
160 |
18 |
8 |
190 |
18 |
3 |
160 |
24 |
9 |
190 |
24 |
4 |
175 |
8 |
10 |
310 |
2 |
5 |
175 |
18 |
11 |
310 |
2 |
6 |
175 |
24 |
175 |
8 |
시편 No. 1 ~ 9 는 앞서 선정한 2인자 3수준에 해당되는 열처리 조건이며 No. 10 은 응력제거 [310°C, 2hr], No. 11 은 선행으로 응력제거 [310°C, 2hr] 를 하고 후행으로 열처리 [175°C, 8hr]를 병행한 것이다.
3. 실험 결과
3.1 Tensile test
인장시험 결과 모든 시편은
Fig. 2 의 사진과 같이 용접부와 HAZ 의 사이에서 파단이 발생하였다.
Fig. 2
Fracture of specimen for tensile test
Fig. 3 은
Table 2 의 기초 실험으로 수행된 [모재, 맞대기 용접 후, 기본 열처리 후]의 강도를 나타낸 그래프이다. 시편의 신뢰성을 위해 각 조건 당 3 개의 시편을 만들어 인장시험을 진행하였으며
Fig. 3 에 나타낸 그래프는 측정된 인장 및 항복강도의 평균값이다.
Fig. 3
Graph of tensile strength for substrate, welding and heat treatmen
각 조건에 대해 인장강도의 평균값을 비교해보면 모재 [324.3 MPa], 맞대기 용접 후 [212.7 MPa], 기본 열처리 후 [218.7 MPa] 가 측정되었다. 용접 후의 인장강도는 모재의 인장강도 대비 65.6 % 감소되었지만, 기본 열처리 후에는 2.74 % 증가하였음을 확인하였다. 이를 통해 알루미늄 합금은 MIG 용접 후 강도 현저히 저하되지만 후열처리를 통해 강도를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였다. 항복강도 그래프 또한 유사한 경향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.
Fig. 4 는
Table 3 의 시편 No. 1 ~ 9 의 인장강도를 나타낸 그래프이다. 각 조건 당 2 개의 시편을 제작하여 실험하였으며 그래프는 평균값을 나타낸 것이다. 그래프상의 모든 조건은 모재의 인장강도보다는 낮게 측정되었지만 후열처리를 수행한 결과 용접 후의 인장강도보다 향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.
Fig. 4
Graph of tensile strength for No. 1 ~ 9
특히, No. 2 [160°C, 18hr] 의 열처리조건에서 가장 높은 인장강도인 288 MPa 이 측정되었으며 용접 후의 인장강도에 비해 35.4 % 향상되었다. 위 실험을 통하여 용접 후 강도가 저하된 알루미늄 합금에 대하여 최적의 열처리조건을 적용한다면 강도가 개선된 제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.
다음은
Table 3에서 시편 No. 3 [175°C, 8hr], No. 10 응력제거 [310°C, 2hr], No. 11 응력제거와 열처리 병행 [310°C, 2hr / 175°C, 8hr] 의 세 가지 조건에 대한 인장강도 결과를 비교하였다.
먼저
Fig. 5 는 시편 No. 11 의 조건을 그래프로 나타낸 것으로서 선행으로 응력제거 [310°C, 2hr] 후 후행으로 열처리 [175°C, 8hr] 를 병행하였을 때의 온도와 시간을 나타낸 그래프이다. 응력제거 [310°C, 2hr] 의 경우 냉각온도 0°C 에 도달하는 시간이 1시간이며 시편 No. 3 열처리 조건 [175°C, 8hr] 은 4 시간에 걸쳐 노냉하였다.
Fig. 5
Process of heat treatment for annealing and heat treatment
Fig. 6 은 시편 No. 3 [175°C, 8hr], No. 10 응력제거 [310°C, 2hr], No. 11 응력제거와 열처리 병행 [310°C, 2hr / 175°C, 8hr] 의 세 가지 조건의 인장강도 측정값을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.
Fig. 6
Graph of tensile strength for heat treatment [175°C, 8hr], annealing [310°C, 2hr] and heat treatment after annealing
세 가지 조건의 측정값을 비교해보면 시편 No. 3 [175°C, 8hr] 에서 가장 높은 인장강도 237 MPa 이 측정되었으며 No. 10 응력제거 [310°C, 2hr] 를 수행한 경우 220 MPa, No. 11 응력제거 후 열처리를 병행하였을 경우 가장 낮은 212 MPa 이 측정되었다.
특히 No. 11 선행으로 응력제거를 하고 후행으로 열처리를 병행한 조건은 시편 No. 3 열처리조건과 비교하였을 때 10.55 % 의 강도 저하를 보였으며, 이때 인장강도는 맞대기 용접 후의 강도보다 0.7 MPa 낮은 212 MPa 이 측정되었다. 이러한 원인으로는 시편에 가해지는 입열과 시간이 증가하게 되면서 Al 6061-T6 합금의 재결정화에 영향을 주어 강도가 저하되는 것으로 판단된다.
Fig. 7 은 시편 No. 1 ~ 9 의 인장강도를 평균에 대한 주효과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.
Fig. 7
Main effects plot for means according to the tensile strength
그래프의 좌측은 열처리온도, 우측은 열처리시간을 나타낸 것이며 기울기의 크기에 따라 열처리 온도와 시간이 인장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.
열처리 온도의 경우 160°C > 190°C > 175°C 순서로 인장강도에 영향을 주며, 열처리 시간은 18 hr > 24 hr > 8 hr 순서가 된다. 위 그래프를 통하여 가장 높은 인장강도는 [180°C, 18 hr] 의 조건임을 알 수 있지만 시편제작 시 경제성을 고려한다면 온도 160°C ~ 168°C, 시간 11 hr ~ 18 hr 의 열처리조건이 최적의 범위임을 확인할 수 있다.
3.2 Microstructure
다음은 열처리조건에 따라 Al 6061-T6 합금의 강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인장시험 시 파단이 발생하는 용접부와 HAZ 의 미세조직구조를 관찰하였다.
아래의
Fig. 8 는 열처리된 Al 6061-T6 합금 시편을 폴리싱 후 에칭한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.
Fig. 8
Cross section of specimen
Fig. 9 는 (a) [160°C, 8hr], (b) [160°C, 24hr], (c) [175°C, 24hr], (d) [190°C, 24hr] 열처리 시편을 200 배율로 확대한 미세조직 사진을 나타낸 것이다.
Fig. 9
Microstructure of (a) [160°C, 8hr], (b) [160°C, 24hr], (c) [175°C, 24hr] and (d) [190°C, 24hr]
(a) 와 (b) 는 열처리온도가 160°C 로 동일한 경우 열처리 시간에 따라 성장한 미세조직의 구조를 나타낸 것이다. 열처리 시간이 8 hr 인 (a)에 비하여 24 hr 인 (b) 의 경우 용접부의 미세조직이 매우 조밀하게 발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. (a)와 (b) 시편의 HAZ 에서는 비슷한 크기의 결정립이 형성되었다. 두 조건의 인장강도는 223 MPa 로 동일하게 측정되었다.
(c) 와 (d) 는 전술한 조건과 반대로 열처리 시간이 24 hr 로 동일한 경우 열처리 온도에 따른 미세조직의 구조를 나타낸 것으로서 각각 217 MPa, 240 MPa 의 인장강도가 측정되었다.
동일한 열처리 시간에서 온도가 증가하게 되면 (a)와 (b) 의 조건과 마찬가지로 용접부의 미세조직이 조밀하게 성장함을 알 수 있다.
Fig. 10 은 인장강도가 다르게 측정된 (c) [175°C, 24hr], (d) [190°C, 24hr] 의 조건의 미세조직을 500 배율로 확대한 사진이다. 두 조건에서 용접부의 미세조직은 (c)에서 조밀하게 성장하였으며, 열처리 온도가 높은 (d) 의 조건에서는 알루미늄 석출물로 추정되는 검은점을 관찰할 수 있다.
Fig. 10
Grain boundary between fusion zone and HAZ for [175°C, 24hr] and [190°C, 24hr]
3.3 Hardness
다음은 열처리 조건에 따라 용접부 단면의 경도를 측정한 것이다.
Fig. 11 는
Fig. 9 의 조건 (a) [160°C, 8hr], (b) [160°C, 24hr], (C) [175°C, 24hr], (d) [190°C, 24hr] 의 경도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. 경도 측정은 로크웰 F 스케일로 용접부 중심에서 양옆으로 2 mm 간격씩 11회를 측정하였다.
Fig. 11
Hardness of (a) [160°C, 8hr], (b) [160°C, 24hr] (c) [175°C, 24hr] and (d) [190°C, 24hr]
(a) ~ (d) 그래프의 Weld 부분은 용접 시 형성된 비드의 너비에 따라 간격이 다양하게 나타난다.
열처리 온도가 160°C 로 동일한 (a) 와 (b) 의 조건에서는 열처리 시간이 24 hr 일 때 가장 높은 경도인 91.7 HRF 값이 측정되었으며, 열처리시간이 24 hr 로 동일한 (c) 와 (d) 의 조건에서는 열처리온도가 190°C 일 때 84.7 HRF 가 측정되었다.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경도는 열처리 시간과 온도에 비례함을 알 수 있으며 용접부와 HAZ 사이에서 경도가 가장 높게 측정됨을 확인하였다.
4. 결론
대표적인 구조물 용재로 사용되는 Al 6061-T6 합금을 MIG 용접 후 저하되는 강도를 개선시키기 위해 열처리를 수행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.
알루미늄합금은 용접 시 입열로 인하여 기계적 물성치가 저하되고 다양한 결함이 발생한다.
Taguchi method를 도입하여 열처리 조건을 강건 설계하였으며 주효과 그래프를 통해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별 수준을 분석하였다.
알루미늄합금은 MIG 용접 후 모재에 비해 인장강도가 65.6 % 저하되었지만, 열처리를 적용할 경우 1.55 ~ 35.4 % 까지 향상되었음을 확인하였다.
미세조직구조를 관찰하여 열처리 온도와 시간에 따라 용접부의 결정립 성장모습과 알루미늄 석출물로 추정되는 점을 확인하였다.
경도의 경우 열처리 온도와 시간에 따라 증가하며 특히, 인장시험 시 파단이 발생한 용접부와 HAZ 사이에서 높은 경도가 측정되었다.
실험을 통하여 Al 6061-T6 합금의 용접 후 저하되는 강도를 후열처리를 통하여 개선시킬 수 있었으며 주효과 그래프를 사용하여 최적화된 열처리 조건 범위를 선정하였다.
열처리 조건 No. 2 [160, 18hr] 일 때 가장 높은 인강강도 288 MPa 을 확인하였으며 향후 Al 6061-T6 합금의 용접 후 열처리 조건의 기초 데이터를 제공하였다.
후기
본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(과제번호: 10051653)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으며, 이에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.